지난 글에 이어 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 현장 분위기 (상) ◀이 링크를 누르시면 이전 글로 넘어갑니다.
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 현장 분위기 (하)
라운드 평가 진짜 시작
이제 시작입니다.
천천히 신중히 집중의 샷을 날리시면 됩니다.
매너도 한 몫해야 합니다.
끝까지 잡음없이 갈려면 말이죠.
특히 시험이다보니 조금씩 예민해 있습니다.
그런걸로 시험망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알고계신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셔서 시험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티샷을 제외하고는 ‘몇번’ 또는 ‘이름’ 얘기하고 ‘몇타 치겠습니다.’ 라고 얘기해야 된다는 겁니다.
안한다고 벌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많은 인원을 상대하는 감독관도 사람이다 보니 목소리에 살짝 짜증이 담겨서 ‘누구세요? 몇타예요?’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멘탈이 안흔들리기 위해선 치기 전에 한번 외쳐주세요!
티샷 치면 스코어카드를 들고 감독관에게 전달하면서 세컨샷을 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험자까지 컵인하고 감독관에게 스코어 카드를 다시 받으셔서 그자리에서 꼭 자기 타수를 확인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다음 홀로 넘어가서는 변경이 불가능하니 참고하십시오.
중간에 보시면 치다가 그냥 포기하시고 가시는 분, 평소에 공치듯이 치다가 홀컵 근처서 혼자 OK하시고 공 잡으시는 분 등 재미있는(?) 상황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렇게 18번을 하시면 라운딩 종료됩니다.
종료 후 각자 스코어카드에 총점을 계산하여 아래에 적고 마지막 홀에 감독관에게 확인 및 사인 받고 하시면 평가도 종료됩니다.
그 다음은 1명이 그 스코어카드를 챙겨서 아침에 접수하던 곳에 가면 스코어 카드 제출하는 곳이 있으니 그 곳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항목별 평가
라운드 평가가 끝나면 처음 접수하는 곳에 모이는데 제발 어디 가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전원 모이면 바로 항목별 평가하러 갑니다.
저희 조 중에 한분은 라운드 평가 통과하시고 사라지셔서 한참 찾았는데 안보이시더라고요.
그런데 항목별 평가 2개 끝나고 나타나셔서 차에 있다가 모이는 시간을 몰랐다고 하면서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탈락되셨죠.
그러니 덥더라도 어디 가지 마시고 1그룹 사람 많은 곳에 모여 계시길 바랍니다.
구술 평가가 일찍 끝나서 3그룹 사람들과 혼재되어 있으니 혼동하지 마시고 1그룹 쪽에 잘 계십시오.
다 모이면 명찰에 적혀있는 번호를 확인하시어 항목1,2,3,4 중 본인의 순서에 맞는 번호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여기서 부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어프로치 항목에서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라운드 평가 후 합격자는 1/3 정도 밖에 안되겠지만, 경험을 위해 내년을 위해 남아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럼 감독관이 이름을 부르면 샷하는 자리에 가서 자기만의 시험을 치루시면 됩니다.
1명씩 진행되니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긴장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어디 멀리 가시진 마세요.
이름 놓치시면 10점 날아가는 겁니다.
딱히 대기하는 지정된 곳은 없으니 그늘에서 쉬시다 이름 부르면 나오시면 됩니다.
1개 항목 정도 지나면 대충 사람들 순서도 알 수 있으니 그 다음부터는 눈치껏 하시면 되구요.
티샷은 보통 3개 이상은 성공하십니다.
퍼팅은 보통 4개 이상은 성공하시구요.
벙커샷은 우리가 알던 벙커가 아닐겁니다.
아주 고운 모래 위라서 처음 치시면 힘 조절이 어려우실 거예요.
이것도 첫샷이나 2번째 샷으로 감잡고 나머지는 하시더라고요.
벙커샷은 보통 3개 이상 성공하십니다.
마지막 대망의 어프로치샷 인데요.
이게 진짜 어렵습니다.
5개 전부 성공하는 사람을 못본듯합니다.
많으면 4개, 보통 2개나 3개 정도 성공하시더라고요.
잔디가 깊어서 공이 잘 안구르는거 같은데, 합격 원 안에서는 공이 잘 굴러버리니 원…
여기서도 서로 으샤으샤 하면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잘못치면 힘을 북돋아주십니다.
저도 퍼팅에서 멘탈 나갈 뻔한 상황이 있었지만 마음을 다 잡고 쳤는데 1개를 놓쳐버렸습니다.
그 상황에서 옆에 계신 분들이 괜찮다고, 신경쓰지말고 집중하라고 걱정해 주셔서 그나마 1개만 놓친 것 같습니다.
라운드 평가는 조별로 3~4명이서 다니면서 만약 1명이라도 멘탈브레이커가 있다면 힘듭니다.
그렇지만 항목별 평가는 20명 정도가 우르르 다녀서 그런 분이 계셔도 짜증나거나 힘들 일은 없을 겁니다.
점심시간
대략 오후 2시부터 약 30분 정도 점심시간입니다.
이때는 주변 그늘 찾아서 각자 알아서 점심을 드시면 됩니다.
이때를 위해 돗자리나 캠핑의자를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제출하셨다면 노란천막으로 가셔서 휴대폰 잠깐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전에 말씀드린 것 처럼 접수 전에 휴대폰을 차에 놔두고 오셔서 편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항목별 평가가 끝나면 감독관에게 몇시까지 구술시험장으로 가야하는지 꼭 확인하십시요.
이 시험의 안좋은 점이 정확한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차라리 정확히 몇시부터 몇시까지 시험, 그리고 몇시까지 점심 이렇게 박아버리면 말들도 덜 나올텐데…
시험 공지에 표기는 시간을 정해놓고 밑에 유동적이라고 적어놓아 버리니 진짜 유동적으로 시험을 진행해버리더라고요.
왠만하면 빠르게 점심을 드시고 일찍 구술시험장에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구술 평가
화천산천어 제1구장(A,B코스) 매표소가 바로 구술 평가장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있을겁니다.
그 절반 중 절반 이상은 경험상 남아계신 분일거구요.
가만히 앉아서 구술문제집 보시면 됩니다.
시험은 1인당 3분의 시간인데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잘 안가더라고요.
덥기도 덥고 대형 선풍기가 있어도 바람도 안시원하고(없는거 보다 낫긴 합니다만…), 이미 떨어져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느긋하게 기다리십시오.
기다리시는 분들 중에 한,두분 정도는 구술 공부하시는데 나머지는 얘기하거나 그냥 멍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 차례가 오면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서 4문제를 하나씩 읽고 답하기를 반복하시면 됩니다.
그런 경험이 많지 않기도 하고, 시험이다 보니 긴장이 많이 되긴 합니다.
감독관은 3분 계시고 별다른 코멘트 없이 지켜보기만 하시니, 신경쓰지말고 아는 답을 자신있게 말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집으로
모든 시험이 끝나면 대략 4시정도 됩니다.
유소년스포츠쪽은 수험자가 적어 대략 2시쯤 끝나고, 생활스포츠와 노인스포츠 쪽은 4시쯤 끝납니다.
컨테이너 박스 나오자마자 바로 옆으로 빠지라고 진행요원이 안내할겁니다.
그럼 1구장 주차장이 바로나오니 혹시나 이곳에 주차하셨다면 바로 가시면 되구요.
아마 주차장 입구 쪽에 몇분들이 모여서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얘기하고 있을 겁니다.
내년을 준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귀동냥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긴 요즘 인터넷이 워낙 잘되어 있으니 굳이 그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그리고 구술 평가 끝나고 나오시는 분들 중에 매우매우 아쉬워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구술을 못봐서가 아니라, 4문제 다 쉬운 문제가 나와서 라운드 평가를 통과 못한 아쉬움이 섞인 한숨을 많이 쉬시더라고요.
저는 뭐 전체적으로 못쳐서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구술도 1문제는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한숨도 아까운 실력이었습니다.ㅎㅎ
이렇게 구술까지 끝내고 2구장 주차장까지 터벅터벅 걸으면서 아쉬움만 남긴 채 마무리를 했습니다.
결론
시험장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매우 좋습니다.
아직 빌런을 안만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물론 시험이다 보니, 평소에 즐기시던 파크골프와는 사뭇 다른 경직됨이 있습니다만, 경쟁이 없다보니 서로 격려도 하고 화이팅도 하고 위로도 하면서 치루게 됩니다.
관건은 날씨인데 한창 더울 시즌이니 더위로 인한 예민함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수험자 끼리의 언쟁보단 시험관리단에 대한 불만이 쌓여 살짝의 마찰은 발생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시간 활용 부분도 그렇고요.
그런 것에 멘탈을 흔들리지 마시고, 본인에게만 집중하여 합격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라운드, 항목별, 구술 평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과 시험에 유용한 팁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 현장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